4월과 5월이 다르다, 서서히 애버리지 회복하는 이정후[MD포인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4월과 5월이 다르다. 역시 2할대 타율은 어울리지 않는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는 4월에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93타수 25안타 타율 0.269 12타점, 15득점에 그쳤다. 2루타 이상의 장타도 단 6개. 홈런타자가 아니긴 하지만, 4월에 홈런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것도 충격이었다.

마침 키움도 주축타자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하위권에 처졌다. 그러나 최근 서서히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주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와의 6연전서 모두 2승1패를 챙겼고, KT 위즈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았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에 8경기 6승2패.

이정후도 팀의 상승곡선과 함께 서서히 상승 그래프를 그린다. 5월 들어 본격적으로 애버리지를 끌어올린다. 6일 고척 KT전 직전까지 3경기서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6타점 5득점. 7안타 중 3루타만 두 방을 기록했다.

더구나 5일 경기서는 안타-2루타-3루타를 날렸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를 경기중반 빼주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풀타임을 뛰게 했다. 마침 3일 코로나19 백신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3루타를 쳐서 기록(사이클링히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록은 훈장과도 같은 것이다. 혼자 9이닝을 소화해 무리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별 다른 이상은 없다고 하더라"고 했다. 페이스가 올라온 이정후에게 5일 경기를 완전히 소화한 게 나쁘지 않았다.

6일 경기서는 5일 경기처럼 폭발적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1회 무사 2,3루서 KT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선제 2타점 우선상 2루타를 쳤다. 8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결승타로 인정 되지 못했지만, 이정후의 타격감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걸 또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결국 이정후는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3할 타율을 회복했다. 0.303이다. 이정후가 데뷔 후 만들어온 애버리지는 최소 3할이다. 애버리지는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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