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연장 끝내기' KIA, 갈 길 바쁜 KT 5연승 저지 [MD리뷰]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가 1승이 절실한 KT를 만나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KIA는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갈 길 바쁜 KT의 5연승을 저지했다. 시즌 72승 69패 6위. 올해 KT 상대 전적은 7승 9패 열세로 마무리됐다. 반면 3위 KT는 80승 1무 61패가 됐다.

KIA 선발 김현수는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승리투수는 김현준.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프레스턴 터커가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8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패전투수는 전유수. 황재균의 홈런 포함 2안타는 빛을 보지 못했다.

선취점은 KT 차지였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재균이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 역대 11번째 5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IA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선빈이 안타를 친 뒤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아웃됐지만, 터커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양 팀 모두 5회까지 득점권 집중력이 아쉬웠다. KT는 2회 2사 2루, 3회 2사 1, 3루, 4회 1사 1, 2루 등에서 모두 침묵했고, KIA도 2회 2사 2루, 3회 1사 3루 등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가 6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터커(내야안타)-최형우가 연속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나지완이 침착하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9회 박승욱의 2루타와 1루수 황대인의 포구 실책으로 맞이한 1사 1, 3루서 2루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과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10회말 선두 황대인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박찬호가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최원준의 볼넷, 2루수 포구 실책으로 1사 만루를 맞이했다. 후속 터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29일 홈에서 두산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KT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를 만난다.

[프레스턴 터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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