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29득점’ 간트 “KBL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당초 2옵션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외국선수 자키넌 간트가 폭발력을 발휘, 팀의 시즌 첫 2연승을 주도했다.

간트는 26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9분 55초만 뛰고도 29득점을 몰아넣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3점슛은 6개 가운데 5개 림을 갈랐고, 5리바운드 1스틸 2블록도 곁들였다.

현대모비스는 간트가 활약한 가운데 김국찬(15득점 3리바운드)도 제몫을 하며 102-89 완승을 챙겼다. 8위 현대모비스는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1쿼터에 단 1분 40초만 뛰고도 7득점, 범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한 간트는 현대모비스가 82-70으로 앞선 상황서 맞은 4쿼터에 폭발력을 과시했다. 4쿼터 개시 4분 만에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것. 이 시기에 격차는 22점까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29득점, 3점슛 5개는 간트의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종전 최다기록은 27득점, 3점슛 3개(총 3회)였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 팀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돌아본 간트는 “점차 KBL에 익숙해지고 있다. 초반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점차 경기와 훈련을 거듭하며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대학교 라파예트 캠퍼스 출신 간트는 지난 시즌 G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빅맨이다. 대학시절에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 마무리능력을 보여줬고, G리그에서 3점슛을 시도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현재 하는 농구는 대학시절에 보여줬던 스타일이 아니다. G리그에서 보여줬던 스타일이 습관화된 것 같다”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견해다.

간트 역시 “대학시절에는 슛을 많이 안 던졌다. G리그에서 뛸 때 많은 슛을 시도했고, 그게 KBL에서 효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간트는 삼성전 포함 총 7경기에서 32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16개가 림을 갈랐다. 3점슛 성공률은 정확히 50%. 이는 20개 이상의 3점슛을 시도한 선수들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간트는 “내 스타일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감독님이 요구한 부분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자키넌 간트.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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