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11승’ LG, 역전승 따내며 공동 3위…SK 5연패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다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7-2 역전승을 따냈다.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 11승째를 챙겼다. 채은성(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은 결승타를 터뜨렸다. 김현수(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는 역대 52호 통산 1,500경기 출장, 역대 28호 통산 800사사구를 동시 달성했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LG는 KT 위즈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9위 SK는 5연패 및 잠실 원정 5연패, LG전 7연패 늪에 빠졌다. 원정 4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LG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2회초 제이미 로맥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LG는 3회초 1사 2루서 최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아 격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타선도 박종훈을 공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5회초 1사 후 이천웅-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안타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득점권 찬스까지 잡았다. 하지만 유강남이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켈리가 4회초부터 3이닝 연속 무실점, 2점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가던 LG는 6회말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1사 후 홍창기(볼넷)-오지환(볼넷)-로베르토 라모스(안타)가 3연속 출루를 합작해 맞이한 1사 만루 찬스. 김현수의 밀어내기볼넷으로 첫 득점을 올린 LG는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전세를 뒤집었다.

LG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LG는 이천웅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사 2, 3루 이후 김민성의 1타점 적시타와 폭투를 묶어 2득점을 추가했다. 6회말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5-2였다.

이후 필승조를 동원, 리드를 이어간 LG는 고우석을 한 템포 빨리 투입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초 2사 1루서 고우석 카드를 꺼낸 것. 고우석은 대타 유서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한숨 돌린 LG는 8회말 채은성, 이천웅이 각각 1타점을 올려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LG는 9회초에도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고우석이 9회초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과시, 기분 좋은 역전승을 따내며 한 주의 시작을 알렸다.

[LG 선수들.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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