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라모스 주목한 美 언론 "콜로라도는 방출하지 말았어야"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콜로라도는 라모스를 방출하지 말았어야 했다"

올해 LG에 입단해 KBO 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로베르토 라모스(26)는 타율 .368 12홈런 25타점으로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라모스는 지난 해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에서 뛰면서 타율 .309 30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거포로서 잠재력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결국 라모스는 한국 무대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조쉬 린드블럼 등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라모스로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선택이었다.

라모스를 붙잡지 않은 콜로라도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콜로라도 지역 언론 '덴버 포스트'는 6일(한국시각) 라모스가 KBO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음을 전하면서 "콜로라도는 라모스를 방출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덴버 포스트'는 라모스가 메이저리그 입성에 실패한 이유로 삼진율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2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홈런 62개를 쳤지만 삼진율 29%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콜로라도가 라모스를 붙잡았다면 요긴하게 활용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면 라모스가 이상적인 후보였을 것"이라는 '덴버 포스트'는 확장 로스터가 실시될 때도 라모스를 충분히 활용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라모스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이런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라모스가 KBO 리그 최고의 거포다운 면모를 이어가 콜로라도를 후회하게 만들지 주목된다.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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