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개최? 절대 NO” 거부 [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영화제 온라인 개최설에 “가상의 길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는 “칸 영화제의 영혼, 역사, 효율성에 있어서 온라인 행사는 안 될 모델이다. 디지털 축제란 무엇인가. 우리는 영화의 권리 소유자들에게 (디지털 축제에 대해) 그들이 동의하는지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탑건2’, 픽사 애니 ‘소울’ 등도 상영을 연기했는데 왜 우리가 디지털 기기로 상영하겠나”라며 “감독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아이폰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축제 행사에서 큰 화면으로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자는 생각으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줄곧 디지털 상영과 관련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온 칸 영화제인만큼 입장은 단호했다. 티에리 프레모는 “모든 영화제가 취소된다면 우리는 1년 간의 시간 낭비를 피하기 위해 영화 상영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칸이나 베니스의 위태롭고 즉흥적인 대안이 잊히기는커녕 해결책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칸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가 거세지자 당포 5월 개최였던 축제를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로 연기했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 = AFPNEWS]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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