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KT 데스파이네 "빨리 야구하고파…최고의 모습 보여줄 것"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신입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KBO리그 데뷔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KT 위즈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시즌에 대비한 팀 훈련을 소화했다.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외국선수 3명이 합류한 후 치른 첫 팀 훈련이었다. KT 외국선수들은 지난달 23일 입국했지만, KBO의 권고사항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됐던 터.

데스파이네는 “2주 동안 외출도, 운동도 할 수 없었다. 익숙하지 않았던 상황을 지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이어 “보기와 다르게 체중이 조금 줄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이후 쉬다보니 근육도 빠졌다”라고 덧붙였다.

데스파이네는 KT에서 뛰게 될 3명 가운데 유일한 새 얼굴이다. KT는 라울 알칸타라가 지난 시즌 11승 11패 평균 자책점 4.01을 기록했지만, 보다 무게감 있는 1선발을 원했다. 데스파이네와 총액 90만 달러(약 10억원)에 계약한 배경이었으며, 이강철 감독은 “알칸타라 이상을 해줄 것”이라며 데스파이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다만, 4월말이나 5월초에 시즌이 개막한다면, 개막시리즈 출격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견해다. 자가 격리를 거쳤던 만큼,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도 촉박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시즌 개막이 더 미뤄진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데스파이네는 이에 대해 “아직 실전 등판 시점을 예측하는 건 힘들다. 불펜피칭 후 컨디션 조절까지 해봐야 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4월말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세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포츠계도 예외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역시 2020시즌 개막 시점이 불투명하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추이는 한국보다 미국이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데스파이네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한국은 잘 대처해서 야구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빨리 야구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미국은 어려운 상황인데 한국은 청백전이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신입 외국선수인 만큼,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에게 KBO리그 전력분석에 유용한 영상을 보길 권장했다. 뎃파이네는 “영상을 봤지만, 당장 인상적인 선수를 꼽는 것은 어렵다.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다. 캠프 때 좋은 실력을 지닌 한국선수도 봤지만, 국적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상대해야 한다. 맞대결하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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