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마쓰자카에 홈런 오재일, 한국시리즈 MVP 출신"

[마이데일리 = 일본 미야자키 이후광 기자] 일본 언론이 마쓰자카 다이스케(40, 세이부)에게 홈런을 뽑아낸 오재일(34, 두산)을 주목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26일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스에 14년 만에 복귀한 마쓰자카의 전날 구춘대회 등판 소식을 전했다. 마쓰자카는 전날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두산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흔들렸다.

매체는 “마쓰자카가 주니치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4일 소프트뱅크 2군 경기 이후 195일 만에 실전 등판을 완수했지만 2점홈런을 맞는 등 1회 3피안타 2실점했다”며 “홈런을 친 타자는 3번타자 좌타 1루수 오재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오재일은 1회 1사 3루서 마쓰자카의 초구 134km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대형 투런포로 연결했다.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초구를 쳐서 공이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제대로 들어온 건 맞다”며 “워낙 유명한 선수라 상대를 한 번 해봤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풀카운트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를 4승 0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며 “오재일이 정규시즌 타율 .293 21홈런 102타점과 함께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두산 관계자의 “두산 홈구장인 잠실구장은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구장으로 유명하다. 오재일이 타 구단에 있으면 3~40홈런은 양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

풀카운트는 “오재일의 한 방이 경험이 풍부한 마쓰자카의 투쟁 본능에 불을 붙여 정규시즌 반전을 이뤄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오재일. 사진 = 일본 미야자키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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