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더블 더블’ 송교창 “열 받은 상태였어요”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전주 KCC의 핵심전력다운 활약상이었다. 송교창이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KCC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송교창은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2분 56초 동안 21득점 10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는 등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KCC는 송교창이 폭발력을 발휘한 가운데 이정현(20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라건아(15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해 84-66으로 승리했다. 2연패 사슬을 끊은 3위 KCC는 공동 1위 서울 SK,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송교창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일전이었다. 송교창은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한편, 정교한 중거리슛 능력도 구사하며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3점슛은 4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송교창은 경기종료 후 “연패를 끊은 부분이 긍정적이다. 공동 1위와의 승차가 1경기라고 들었다.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컨디션이 괜찮았고, 좋은 찬스도 많이 왔다. 좋은 패스를 많이 받은 덕분에 경기도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교창이 올 시즌에 더블 더블을 작성한 것은 30번째 경기였던 이날이 처음이었다. 보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임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

송교창은 이에 대해 “어제(4일) DB에게 리바운드(39-44)를 많이 내줬다. 내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야 하는 포지션을 맡고 있다 보니 열 받은 상태였다(웃음). 그래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가담하려고 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에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송교창은 3라운드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송교창이 프로 데뷔 후 라운드 MVP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3라운드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기록을 집계하면, 정규리그 MVP 후보로 손색 없는 활약상이다.

송교창은 “3라운드 MVP로 선정돼 기분 좋더라. 축하를 많이 받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들어 더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시야가 넓어졌고, 슛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2연패 사슬을 끊은 KCC는 오는 10일 SK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7일 열리는 KGC인삼공사-삼성 결과에 따라 KCC는 SK를 상대로 공동 선두도 노릴 수 있다.

송교창은 SK와의 일전에 대해 “키가 큰 선수가 많은 팀이기 때문에 스피드, 외곽으로 공략해야 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비하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송교창.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