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S 신기록?' 키움 장정석 감독 "박병호, 홈런 안 쳐도 된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최정(SK), 박병호(키움) 등 KBO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KBO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왔던 SK는 염경엽 감독과 최정, 하재훈이 참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키움에서는 장정석 감독과 박병호, 조상우가 모습을 보였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성사된 빅매치라는 점 외에도 관심사가 있다. 양 팀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최정, 박병호는 각각 포스트시즌 통산 10홈런을 기록 중이다. 빠르면, 플레이오프에서 현역 최다인 박정권(SK)의 11홈런을 넘어걸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역대 최다 기록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도 관심사다. 이 부문 최다는 이승엽(전 삼성)의 14홈런이며, 2위는 타이론 우즈(전 두산)의 13홈런이다. 몰아치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정 또는 박병호에 의해 플레이오프에서 KBO 포스트시즌의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 “당연한 대답을 원하는 질문인 것 같다. SK 감독인 만큼, 최정이 (기록을)경신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장정석 감독은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장정석 감독은 “홈런 안 쳐도 된다. 중심(타선)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어 행복하다. 박병호의 마음속에도 팀 승리를 먼저 바라는 게 있을 것이다. 물론 누가 기록을 세우든 팬들에겐 볼거리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