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다" 류중일도 재밌게 지켜본 두산-NC 최종전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류중일 LG 감독도 흥미롭게 지켜본 경기였다. 바로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NC의 시즌 최종전 말이다.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을 놓고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에서 두 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이미 정규시즌 5위가 확정된 NC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야구 팬들의 박수를 받았고 8회초까지 2-5로 뒤지다 9회말 6-5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9경기차를 뒤집는 유례 없는 기적으로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역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마침 NC는 오는 3일부터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LG의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다 "어제(1일) 재밌게 봤습니다"라고 두산-NC 시즌 최종전을 흥미롭게 지켜봤음을 말했다.

류 감독은 "NC가 3점차로 리드할 때 끝났다 싶었는데 두산이 뒤집더라"면서 전력을 다한 NC의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나라도 어제 그렇게 했을 것이다. 와일드카드도 대비해야 하고 1~2등을 가리는 중요한 경기 아닌가"라며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야구인으로서 그래야 프로야구가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KBO 리그는 리그 전체적으로 관중수가 감소하는 등 위기의식이 조금씩 느껴지고 있다. 두산과 NC의 시즌 최종전 같은 명승부가 자주 나와야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까.

[류중일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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