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계절' 황범식, 이상숙·최정우 사이 알고 분노 [종합]

[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태양의 계절' 황범식이 이상숙과 최정우 사이를 알고 분노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연출 김원용 극본 이은주)에서는 황 노인(황범식)이 임미란(이상숙)과 최태준(최정우)의 사이를 알고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광일(최성재)은 오태양(오창석)이 김유월이라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다. 오태양은 가짜 신분으로 살고 있다는 걸 들켰다. 언론은 난리가 났고 썬홀딩스 투자자들 역시 반발했다.

황 노인은 임미란에게 최태준과 어떤 사이인지 물었다. 황 노인은 "덕실 아빠 만나기 전에 만났던 게 최태준이냐. 아직도 못 잊고 있는 거냐. 그래서 최태준 그 인간을 지금도 만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황 노인은 왜 아직도 만나고 있냐고 물었지만 임미란은 "사장님은 모르실 거다. 내가 얼마나 못된 년인지"라고 답했다.

임미란은 "스무 살에 양지건설 경리과에 취직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예뻤던 시절이다. 그때 경리과장인 최태준을 만났다. 경리 일에 서툴렀던 저를 그 사람이 여러 가지로 도와줬다. 그러다 정이 들었다. 고향 떠나 혼자 서울살이 하던 내게 최태준은 나무 같은 존재였다. 그 사람을 의지하고 사랑하게 됐다. 그러다 최태준의 아이를 가졌다.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다. 기뻐서 임신 사실을 말하는 나에게 그 사람이 '양지건설 장월천 사장의 딸 장정희와 결혼하게다'고 했다. 매달렸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아이를 지우라고 수도 없이 협박하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자 나중에 내 배를 밟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임미란은 "무서워서 밤낮으로 울기만 했다. 그 아인 낳았다. 그 인간 보란 듯이"라고 밝혔다. 황 노인은 "그게 최광일인가?"라고 물었다. 임미란은 깜짝 놀랐다. 황 노인은 "그 문제로 최태준을 만났던 거냐"라고 질문했다. 황 노인은 "자네랑 최태준이 말하는 걸 들었다. 미행했다. 너무 수상해서 두 사람을 미행했다. 그래서 그때 알았다. 자넬 미행한 건 미안하네"라고 말했다. 임미란은 "그럼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냐"고 했다. 황 노인은 "오태양에겐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괴롭다"고 전했다. 임미란은 진실을 오태양에게 밝히지 말라고 빌었다.

황 노인은 최태준을 만나자 분노했다. 황 노인은 "천하의 못된 자식. 네가 이러고도 사람이냐. 내가 너 천벌받아 뒈지라고 기도할 것"이라며 "너 노인네라고 얕보지마. 내가 가진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분명히 내가 이야기하는데 너 또 한 번만 잘못하면 내가 쥐도 새도 모르게 흔적도 없이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광일은 임미란과 최태준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최광일은 최태준에게 "오태양 장모랑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물었다. 최태준은 "지민이 문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최광일은 "합병 무효가 더 중요한 일 아니냐"고 질문했다. 최태준은 말을 돌렸다.

[사진 = KBS 2TV '태양의 계절'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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