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라건아, 경기장 직원 폭행 혐의 불구속 입건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친선대회에 출전 중인 라건아(30)가 차량을 통제 중인 관계자와 시비가 붙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천삼산경찰서는 26일 “라건아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라고 밝혔다. 라건아는 지난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체코전을 소화했다. 라건아는 경기가 끝난 후 주차장 출입구에서 차량 통제를 담당하던 인천시설관리공단 직원 A 씨와 시비가 붙었다.

라건아는 A 씨를 밀어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삼산경찰서 관계자는 “라건아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에 딸과 함께 있다가 차량 통제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라건아 역시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라건아의 폭행 혐의와 관련된 조사는 25일 마무리됐으며, A 씨는 라건아의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천삼산경찰서 관계자는 “조사는 모두 끝났다. 피해자의 처벌 의사 등을 종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다. 서류 마감 전까지 A 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하면, ‘공소권 없음’이 된다”라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앙골라를 상대로 국제농구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천삼산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불구속이기 때문에 현행법상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출전 여부는 선수 본인이나 대한민국농구협회가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미주리대 출신 라건아는 2012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지명돼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미국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라건아는 KBL에서 꾸준히 활약, 지난해 1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을 통해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출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라건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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