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 “프리드릭, 좋은 에너지 주고 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NC가 줄 부상 속에도 5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대체자원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특히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은 불안했던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NC 마운드에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연승을 노린다.

NC는 6위 KT 위즈에 1.5경기 앞선 5위에 올라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양의지가 한때 자리를 비웠고, 나성범이 시즌아웃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셈이다.

프리드릭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어깨부상을 당한 에디 버틀러의 대체외국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프리드릭은 1차례 완투 포함 6경기서 5승 1패 평균 자책점 2.31로 활약했다. 지난달 12일 KT전 포함 데뷔 직후 2경기 연속 4실점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는 등 구위가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프리드릭에 대해 “외국인투수들이 6이닝 이상 던져줄 수 있어 불펜의 과부하가 덜하다. 특히 새로 합류한 프리드릭이 잘 던지며 드류 루친스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다. 시너지효과가 분명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어 “아직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프리드릭은 제구가 좋다. 템포가 빠르고, 공의 회전도 좌완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할 수 있지만, 투피치에 가까운 투구를 한다. 강점을 보다 살리는 투구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드릭은 메이저리그서 통산 124경기(선발 42경기)에 등판, 10승 28패 평균 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 뉴 브리튼 비즈에서 11경기 5승 1패 평균 자책점 3.00을 남겼다.

이동욱 감독은 “야수를 보기 위해 독립리그에 갔다가 눈에 띈 투수가 프리드릭이었다. 운이 좋았다. 전혀 몰랐던 선수는 아니지만, 마침 우리 팀 사정에 부합했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많은 경기를 치른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열심히 하는 선수여서 동료들도 인정하고, 믿음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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