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구혜선(35), 안재현(32)의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로 예고했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측이 부부의 이야기를 모두 편집했다. 방영 직전 불거진 두 사람의 이혼 예고 여파다.

18일 밤 방송된 '미우새'에는 구혜선이 스튜디오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모벤저스와 유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모벤저스는 구혜선이 등장하자 "10년은 젊어 보인다", "얼굴이 잘생겼네", "'꽃보다 남자' 너무 잘 봤다"라며 반가워했다.

웃음을 터뜨리던 구혜선은 모벤저스에 직접 김을 선물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실물이 예쁘다는 말이 좋냐, 화면이 예쁘다는 말이 좋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실물이 더 예쁘다는 말이 듣기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집에서 음식을 해서 먹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주로 시켜먹는다. 항상 먹는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미우새'에 출연하는 기혼자들이 모벤저스와 필수로 나누는 대화, 남편과 관련한 이슈는 한 순간도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방영에 앞서 SBS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안재현과의 첫 키스 일화', '시어머니에게 밥을 얻어먹은 사연', '충격적인 결혼생활'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던 바. 이날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히 수정된 것이다.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심한 남편(안재현)은 이혼을 원하고, 전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라며 "남편 측이 다음주에 보도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네티즌들이 궁금증을 쏟아내자 이어 구혜선은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해 충격을 더했다.

두 사람의 불화가 확실시되자 '미우새' 측은 "사전녹화로 제작이 완료된 방송분을 일부 수정, 편집 진행 중이다. 오늘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즉각 입장을 냈고, 이에 따라 안재현을 언급한 부분은 모두 편집됐다.

한편, 구혜선,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의 폭로 이후 "구혜선 씨는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라고 주장하며 SNS의 폭로로 난감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구혜선이 이러한 공식 입장을 재반박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HB엔터테인먼트의 문보미 대표까지 거론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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