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30안타' 롯데·KT, 12회 혈투 끝 8-8 무승부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롯데와 KT가 연장 12회말까지 안타 30개를 주고 받았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시즌 10차전서 연장 12회 끝 8-8로 비겼다. 롯데는 29승46패2무로 최하위, KT는 33승45패1무로 8위다.

1회부터 점수를 주고 받았다. KT는 1회초 2사 후 강백호의 볼넷, 유한준의 우선상 2루타로 2,3루 기회를 잡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선상 2타점 선제 2루타를 터트렸다. 그러자 롯데는 1회말 민병헌의 볼넷, 손아섭의 우전안타, 전준우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이대호의 3루수 땅볼 때 손아섭이 동점득점을 올렸다.

KT는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의 좌전안타, 2사 후 김민혁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오태곤이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려 다시 앞서갔다. 그러자 롯데는 3회말 1사 후 전준우, 2사 후 제이콥 윌슨이 각각 KT 선발투수 김민의 체인지업, 포심을 공략해 동점 및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윌슨은 KBO 첫 홈런.

KT는 4회초 장성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심우준이 상대 야수선택으로 출루했다. 2사 후 오태곤이 우선상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타구를 잡다 놓쳤고, 그 사이 1루 주자 심우준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롯데는 4회말에 다시 앞서갔다. 김동한의 좌전안타와 나종덕의 2루수 땅볼, 김민의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신본기가 KT 전진수비를 꿰뚫는 1타점 중전적시타를 쳤다. 후속 민병헌이 전유수의 138km 포심을 걷어올려 달아나는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시즌 5호.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의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박경수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으나 윤석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격을 시작했다.

KT는 9회초 유한준의 볼넷과 2사 후 황재균이 박진형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5m 동점 투런포를 뽑아냈다. 10회초에는 1사 후 김민혁과 오태곤의 연속 좌중간 안타에 이어 송민섭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앞서갔다.

그러자 롯데는 10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1사 후 KT 이대은의 패스트볼로 손아섭이 3루에 들어갔다. 이대호가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맞췄다. 이후 누구도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3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작년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1군 복귀 자체에 의의를 뒀다. 박진형이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타선에선 윌슨이 KBO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KT 선발투수 김민은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1볼넷 6실점했다. 타선에선 로하스와 오태곤이 3안타 2타점했다. 이날 양 팀은 합계 30개(KT 17개, 롯데 13개)의 안타를 주고 받았다.

[롯데·KT전.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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