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징크스' 탈출한 강원FC…후반기 연승 이어갈까?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강원FC가 지난 맞대결에서 지독했던 악연을 떨쳐내고 승리한 전남 드래곤즈와 후반기 두 번째 승부를 겨룬다.

강원FC는 8일 오후 6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서 전남 드래곤즈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강원FC는 후반기 첫 개막 홈경기인데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반면, 전남은 전반기 내내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전반기를 놓고 보면 각종 기록지표서 강원FC가 우세하다. 리그 6위에 올라있는 강원FC는 팀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각각 2위에 랭크됐다. 22득점•1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슈팅은 176개로 4위, 유효슈팅은 88개로 3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것은 실점 부문이다. 모두 24실점으로 9위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얼마나 수비를 강화했는지가 관건이다.

리그 10위인 전남 드래곤즈는 전반기 14득점•9도움을 기록하며 각 부문 9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1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강원FC와 마찬가지로 수비가 불안하다. 14경기 동안 25실점을 내주며 힘든 전반기를 보냈다.

강원FC는 지난 8라운드 창단 10주년 만에 최초로 전남 원정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제리치가 올 시즌 K리그1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로 화끈하게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강원FC는 이번 경기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남전서 승리할 경우 타 팀 경기결과에 따라 단숨에 최상위 팀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라운드 경남과 상주가 패하고 강원FC가 승리한다면 단독 4위에 오르게 된다.

한 달여의 길었던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시작되는 2018 K리그1. 후반기 시작만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할 팀은 과연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강원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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