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문선민' 온두라스전, A매치 데뷔 선수는

[마이데일리 = 대구 김종국 기자]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선수들이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1일 소집 훈련을 시작한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엔트리 발표 후 첫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호에 합류한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 오반석(제주)는 온두라스전에 출전할 경우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신태용 감독 지휘 아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승우는 지난 6일 세리에A 데뷔골을 터트린 기세를 몰아 대표팀 승선까지 성공했다.

올시즌 소속팀 인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문선민 역시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문선민은 과감한 플레이 뿐만 아니라 최근 결정력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와 문선민을 발탁한 이유는 스웨덴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이승우에 대해 "스웨덴을 분석하고 스웨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이승우를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발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선민 역시 대표팀 발탁에 있어 스웨덴에서 수년간 활약한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은 월드컵에서 만날 가상의 멕시코전이지만 신태용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구사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온두라스전은 조금은 어긋나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코치진이 주문한 것을 내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느정도 이행하는지 중점을 두고 보려 한다"고 말한 만큼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들에 대해 "냉정히 말하자면 아직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평가하기 어렵다. 훈련과 경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면서도 "첫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오히려 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 놀라웠다. 나의 현역 시절에는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기라성 같은 선배가 있으면 말도 못 붙이고 쳐다보기도 어려웠다. 첫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친근감있는 모습이 좋았다. 훈련때도 주눅들지 않고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볼 때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는 다르다. 내일 경기에서 그 선수들이 어느정도 활약할 수 있을지 눈으로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수비수 오반석(제주) 역시 온두라스전 출전 여부가 주목받는다. 그 동안 신태용호는 A매치에서 잇단 수비 불안을 노출한 가운데 오반석이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직 월드컵 최종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오반석은 "개인 기량을 철저히 준비해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비 시간이 짧아 동료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월드컵에선 상대가 우리보다 강하기 때문에 개인 기량보단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평가전부터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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