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온두라스전, 선수 개개인의 능력 보겠다"

[마이데일리 = 대구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단의 경기 감각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8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치르는 평가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엔트리 발표 후 지난 21일 첫 소집된 가운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구사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온두라스전은 조금은 어긋나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성용과 이재성 마저 온두라스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훈련을 못하는 상황이다. 소집전에 권창훈과 이근호를 잃어버려 계획했던 것이 많이 변화했다. 남은 선수들로 빨리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준비하려 했는데 생각치 못한 선수들의 몸상태 이상이 왔다. 가지고 있던 계획 수준 만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 하는 경기는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코치진이 주문한 것을 내일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느정도 이행하는지 중점을 두고 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온두라스전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구사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온두라스전은 조금은 어긋나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성용과 이재성 마저 온두라스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훈련을 못하는 상황이다. 소집전에 권창훈과 이근호를 잃어버려 계획했던 것이 많이 변화했다. 남은 선수들로 빨리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준비하려 했는데 생각치 못한 선수들의 몸상태 이상이 왔다. 가지고 있던 계획 수준 만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 하는 경기는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코치진이 주문한 것을 내일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느정도 이행하는지 중점을 두고 보려 한다. 대구에서 13년 만에 열리는 A매치이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선 좋은 경기를 하고 이겨야 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내일 경기에 출전할 선수는.

"전체 엔트리에 못들어갈 선수는 김진수 장현수 기성용 기성용이다.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선수단에 부상 선수도 많고 피로가 누적된 선수가 많은데 전체 선수단이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설 시기는.

"최종엔트리 23인이 6월 2일 정도에 발표될 것이다. 6월 3일에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면 그때부터 완전체가 되어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고 있다."

-포백과 스리백 중 온두라스전에서의 선택은.

"내일은 포백으로 나갈 것이다.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실시간으로 이야기가 노출되기 때문에 나의 말 한마디가 모두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숨길 것은 숨겨야 하고 내일 경기에 대해선 어느정도까지만 이야기 할 수 있다. 모두 노출해 버리면 상대가 힘들게 분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다. 정보전이기 때문에 이해해 줬으면 한다."

-온두라스전이 그 동안 준비했던 것과는 어긋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온두라스전만 준비하고 있다. 가상 멕시코도 머리안에 두고 염두하고 있다. 이후 경기는 달라질 수 있다."

-월드컵 엔트리 소집 후 4번의 A매치 중 첫 A매치인데 강약 조절을 할 것인가.

"경기에선 강약 조절은 없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100% 해야 한다. 선수 로테이션은 조정이 있을 것이다. 경기장안에서 조절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경기에선 단 1분을 뛰어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파주에서 훈련하면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선수들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부상자가 나와 분위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집중하고 더 활기차게 한 모습은 좋았다. 우리가 조금 특이한 부분을 만들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견해가 있어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고 소통하는데 있어 이전보다 좋아졌다."

-온두라스전에서 헤드셋을 시험운영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헤드셋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 코치진이 파트별로 분석하고 있다. 그것에 맞게 헤드셋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온두라스전에선 전경준 코치 등이 기자석에 올라가 헤드셋을 운영할 것이다. 전주로 넘어가 보스니아전에선 어떻게 이야기할지는 나중에 말하겠다. 차두리 코치가 6월1일 출정식에 참여하지 못하고 유럽으로 가게된다. 그날은 김남일 코치가 올라가게 된다. 러시아월드컵에 가서도 멕시코전은 전경준 코치, 스웨덴전은 차두리 코치가 올라갈 것이다. 두 코치가 멕시코와 스웨덴을 각자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있고 머리속에는 누구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

-집중 분석 중인 스웨덴은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는데.

"스웨덴은 나올 만한 다른 선수가 없다. 월드컵 예선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웨덴이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예측했던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냉정히 말하자면 아직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평가하기 어렵다. 훈련과 경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첫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오히려 더 당당하고 놀라웠다. 나의 현역 시절에는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기라성 같은 선배가 있으면 말도 못 붙이고 쳐다보기도 어려웠다. 첫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친근감있는 모습이 좋았다. 훈련때도 주눅들지 않고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볼 때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는 다르다. 내일 경기에서 그 선수들이 어느정도 활약할 수 있을지 눈으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피로누적인 이재성의 정확한 상태는.

"동아시안컵이 끝나고 휴식을 거의 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럽 원정과 AFC챔피언스리그, K리그 등을 치렀다. 1년을 하고 휴식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다시 한시즌을 치르고 있다. 근육의 탄성이 없어 지금 휴식을 줘야 한다고 의무팀이 판단을 했다. 어제보다 오늘 근육 탄성이 많이 생겼다. 매일 근육을 만지는 의무팀은 선수의 근육만 만져도 피로도가 어느정도인지 알고 있다. 이재성은 어제까지 휴식을 취했는데 다행히 근육의 탄성이 많이 생겨 온두라스전까지 휴식을 주기로 했다. 개인 훈련과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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