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10회, 뼈아팠던 롯데 윤길현의 2볼넷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10회초 대거 5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롯데는 7연속 위닝시리즈의 상승세가 끊기며 시즌 22승 22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 윤성빈(롯데)과 조쉬 린드블럼(두산)의 호투 속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6회초 1사 3루서 양의지가 동점 적시타를 친 이후 2-2의 팽팽한 스코어가 지속되며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롯데는 10회초 시작과 함께 17개를 던진 손승락을 내리고 윤길현을 투입했다. 이미 오현택-진명호-손승락의 필승조를 소진했기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그러나 윤길현은 등판과 함께 대타 김인태, 박건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허무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허경민의 희생번트 때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타구를 잡은 3루수 신본기가 무리하게 3루를 택하다 무사 만루가 된 것.

배장호가 최주환을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은 가까스로 막았고, 이후 김재환의 타구가 우익수 손아섭 정면으로 향했지만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며 균형이 깨지는 2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양의지의 고의사구로 계속된 만루서 롯데는 패전조 장시환을 올렸다. 장시환은 오재원-김재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헌납한 뒤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완전히 승기를 상대에게 넘겨줬다.

롯데는 10회말 이대호의 3타점 2루타, 김문호의 1타점 2루타로 4점을 뽑으며 두산을 맹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10회초 윤길현의 2볼넷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윤길현.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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