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손흥민, "월드컵서 토트넘 동료 피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이 본선에서 소속팀 동료들은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9층 아디다스 풋볼더베이스 서울에서 열린 ‘아디다스-손흥민 스폰서십 연장 체결 및 월드컵 진출 소감 발표’ 행사에 참석해 “4년 전 브라질월드컵 때는 자신감 하나로 뛰었다. 하지만 월드컵이란 무대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한국이 최약체라고 생각한다. 두 달 더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레스터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친 손흥민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조용히 귀국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진출 세 번째 시즌에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컵 대회를 포함하면 52경기 18골 11도움으로 지난 시즌 28개를 넘어선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29개를 달성했다.

커리어 하이로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선 토트넘 동료들이 속한 팀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토트넘 선수가 있는 팀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들 강팀이다”고 웃었다.

이어 “리그 최종전이 끝나고 러시아에서 보자고 농담 삼아 얘기하기도 했다. 물론 한국이 잘하면 토트넘 동료들과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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