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류현진, 4G 연속 5회부터 무실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 정도면 부활을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또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 또는 그 이후 마운드에 오르면 무실점하는 공식도 이어갔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9개 던졌고, 류현진은 4승 요건을 갖춘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5회부터 무실점’이라는 기분 좋은 진기록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 3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시즌 첫 등판(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제외한 3경기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류현진은 3경기 모두 5회 또는 이후 이닝에 실점을 범하지 않았다. 출루를 허용한 경우도 드물었다. 류현진은 3승을 따낸 3경기에서 5~7회에 총 7이닝을 던졌는데, 22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스티븐 피스코티(오클랜드)에게 안타를 맞은 게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류현진이 부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항목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 차례씩 맞대결한 타자들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투구수가 쌓여 경기 초반에 비해 구속에 영향을 받은 후에도 수 싸움에서 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해석 역시 가능할 터.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 역시 경기 중반 이후에도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2로 앞선 5회말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만들어냈다. 2사 후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기습적인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구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비록 6회말 2사 상황서 버스터 포지의 타구에 다리를 맞아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팀 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쉬 필즈가 4번타자 에반 롱고리아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 샌프란시스코전 역시 5회 또는 이후 이닝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으로선 우리가 알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한 일전이었던 셈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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