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동력' 오종혁 "마이너 감성, 밝은 27세 연기 힘들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오종혁이 캐릭터 고충을 전했다.

오종혁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무한동력' 프레스콜에서 "항상 생각 없이 하고 싶은 작품을 쫓아 다니다 보니까 계획을 못 잡고 지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무한동력'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더라. '왜이렇게 캐릭터 잡기가 힘들지' 했는데 그동안 자극적인 인물들을 연기한적이 많았다"며 "오랜만에 평범한 친구를 연기한다고 하니 그동안 나도 모르게 첨가돼 있던 MSG가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걸 다 빼고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오히려 평범한 역할은 더 자연스럽게 내 모습 그대로 하면 되는데 자꾸 추가하려고 하니 조마조마 했다"고 말했다.

또 "연출님이 '더 치려고 하냐. 더 빼면 뺐지 치려고 하지 마라. 웃기려 하지 말고 웃긴 역할한테 맡겨라'라고 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나도 모르게 그런 것들에 대해 많이 입혀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바다 씨가 연습실에서 연습하는데 정말 김바다처럼 하더라. '오종혁 같은 건 뭘까' 가장 많이 고민됐다"며 "또 너무 저 같은 걸 하면 내가 마이너적인 감성을 많이 갖고 있어서 연출님이 '무겁다'고 했다. 밝은 27세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한동력'은 수자네 하숙집 마당의 '무한동력기관'을 둘러싼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7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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