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아홉 개의 글"…육지담, 불안한 폭풍 폭로 '대체 왜?'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건드리면 안 될 육지담을 건드렸잖아?"

래퍼 육지담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저격의 대상은 여럿이다. 그룹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 자신의 전 소속사 CJ E&M 그리고 악플러들이다.

지난달 팬픽이라고 불리는 소위 '강다니엘 빙의글'을 두고 자신의 이야기라며 팬과 설전을 벌인 뒤 해명 없이 돌연 SNS 계정을 삭제했던 육지담이 이번에는 블로그를 통해 불안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두서 없이 전개하며 올린 게시물만 9개여 개에 달한다.

육지담은 "내가 혼자 거리를 걸을 때 마다 따라왔던 그 일당부터 수사하고 싶은데요. CCTV 확인 하고 싶네요"라며 지난달 2월 미국 LA 방문 당시 겪었던 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 듯이 보였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육지담이 '강다니엘 빙의글' 논란으로 미행 등 위협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추측된다.

육지담은 YMC엔터테인먼트와 CJ E&M에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즉시 사과하지 않으면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 열겠다고 경고했다. 악성댓글과 증거 없는 루머들에 대해서도 고소할 뜻을 내비쳤다.

육지담은 여론을 살피며 거듭 자신의 심경을 추가 게재했다. "고작 저따위 하나가 경찰서 혼자 제 발로 간다고 한들 낱낱이 파헤쳐질 사건 아니라고 생각 들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러나 CJ E&M은 "육지담과는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접촉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어떤 사과를 요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내비쳤다.

육지담은 상황을 점점 더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몰고 갔다. "내가 다 기억해"라며 녹음, 문자, 사진 등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자신이 출연한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영상을 게재하며 "나 이용하던 프로그램"이라고 적었다.

마지막 글이라며 자신을 비난한 대중들에게 경고를 날린 육지담은 이후에도 자신의 안타까운 상황을 계속해 어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행을 당한 거냐"며 걱정하며서도 "사과는 육지담이 워너원한테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차라리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말해라" "장난 치는 것 같다" 등 불편한 기색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