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4인승 깜짝 메달? SBS 이세중 위원 "기록 더 좋아질 가능성"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대한민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 '팀 원윤종'이 메달 전망을 밝히며 1,2차시기에서 순항했다.

24일 오전에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원윤종,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대표팀이 1차 시기에서 48.65초, 2차 시기에서 49.19초를 기록, 합계 1분 37초 84로 중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서 세계를 놀라게 한 가운데 '팀 원윤종'이 또 한 번의 썰매 종목 메달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차 시기가 끝난 후 SBS 이세중 해설위원은 "1차 시기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는데도 매우 잘 타서 2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기록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연습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많이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을 딴 후 이날 4인승에서도 중간 순위 1위를 기록한 독일의 프리드리히 조가 인터뷰에서 "4인승에서 팀 원윤종이 금메달을 따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2차 시기에서는 상위권 랭커들의 기록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이세중 해설위원은 "기온 변화로 얼음 컨디션이 변해서 그렇다. 하지만 '팀 원윤종'이 자기 기록만 유지하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화답하듯 '팀 원윤종'은 완벽한 레이스를 펼쳐 중간 순위 2위를 유지해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편, SBS 봅슬레이 중계진은 봅슬레이 관련한 풍부한 지식을 뽐내며 눈길을 끌었다. 정우영 캐스터는 "스킵의 역할이 중요한 컬링처럼, 봅슬레이 4인승은 파일럿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파일럿의 이름을 따서 팀 이름을 정한다"라거나 "라트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썰매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등의 이야기를 레이스 사이사이에 전달하며 재미를 더했다.

이세중 해설위원은 이탈리아 선수들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흑백 TV 시절에는 원래 세계 최강 중 하나였다"라거나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경기에서 "저 썰매가 새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빌린 썰매에 래핑만 새로 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우영 캐스터, 이세중 해설위원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의 금빛 질주는 25일 오전 9시 30분 3,4차 시기에서 계속된다.

[24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오픈 4인승 2차 주행에 출전한 한국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이 역주했다. 대표팀은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사진 = 평창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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