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얼싸안고 감격"…'무도-토토가3' H.O.T, 드디어 응답했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H.O.T.(강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가 17년 만에 완전체가 됐다.

17일 밤 MBC 설특집 '무한도전-토토가3' H.O.T. 편 1부가 방송됐다.

유재석, 하하가 제작진의 부름을 받고 여의도MBC 공개홀에 모였다. '토토가3'의 주인공이 H.O.T.로 드러나자 유재석은 "안 되지 않느냐"고 제작진에 재차 묻기도 했다.

'토토가' 특집 섭외 1순위였던 H.O.T. 멤버들이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H.O.T.의 첫 만남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작진은 섭외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토토가2'까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토토가3' 기획에 앞서 제작진을 만난 H.O.T. 멤버들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는 한편 적지 않은 공백에 큰 부담을 느꼈다. 김태호 PD는 멤버들을 여의도MBC 공개홀로 부르고 하루의 선택의 시간을 줬다.

가장 먼저 도착한 멤버는 강타였다. 이어 토니안이 두 번째로 합류했다. 그리고 문희준, 이재원, 장우혁이 차례로 등장했다.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얼싸 안고 감격했다. 이어 전성기 시절의 자료화면을 보며 추억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장우혁은 "다른 자료화면을 보는 듯하다. 제가 저기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다"고 했고 강타도 "실감하며 활동하지 못했다"며 덧붙였다.

2001년 2월 27일이 H.O.T.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강타는 "저희도 몰랐다. 그 상황이 저희도 많이 어렸고, 감당하지 못할 일이 생겼고, 본의 아니게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고, 그 약속을 17년, 지금까지 떠안고 살아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H.O.T.는 '토토가3' 출연 테스트에 무려 네 번의 도전 끝에 합격했다. 이후 멤버들은 본격 연습에 돌입했고, 방청 신청이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에 기존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로 장소를 변경했다.

장우혁과 강타는 SNS에 연습 영상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고, 토니안은 부상으로 걱정을 안기기도 했다.

공연 1주일 전 H.O.T.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중간 점검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직접 팬들에게 당첨 소식을 알렸다. 강타가 첫 주자로 나섰는데 팬이 강타의 목소리를 알아 듣지 못하는 굴욕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무한도전-토토가3'의 H.O.T. 편 2부는 24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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