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설희의 신호등] 고현정 하차·후임 물색 '리턴', 어떤 선택도 환영받지 못할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리턴' 사태에 시청자들이 뿔났다.

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에서 하차했다. 연출자인 주동민PD와 잦은 갈등을 벌였고,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방송 14회만에 하차하게 된 것.

이 과정에서 고현정의 촬영 거부설, 주동민PD 폭행설, 제작진의 보이콧설 등이 흘러 나왔다. 관계자 말을 빌려 그간의 현장 분위기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리턴' 사태는 더욱 커졌다. 고현정의 갑질이 심했다는 등 분량 문제로 인한 싸움이 있었다는 등 시청자들이 굳이 알지 않아도 될 온갖 불편한 썰들이 난무했다.

이후 고현정이 하차한 자리를 채울 후임 물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박진희가 유력한 후임으로 떠올랐다. 이에 박진희 측 관계자는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박진희 외에도 여러 배우에게 후임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난장판이 따로 없다. '리턴'은 방송 이후 다소 자극적인 소재와 대사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방송사와 배우간의 싸움까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첫방송을 시작해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온갖 논란과 잡음이 이어지고 있으니 지칠 정도다.

이에 '리턴' 측은 끝까지 작품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 방면을 두고 고심중이다. 그러나 그 어떤 선택이 환영 받을 수 있을까. 이미 고현정이 하차한 상황이지만 이를 반대하는 시청자들 의견도 거세다. 제작진은 작품을 끝까지 이어간다는 명분 아래 후임을 물색중이지만 그 어떤 배우가 온다 한들 좋게만 보이진 않게 됐다.

하차, 후임 물색, 분량 조정 등 그 어떤 선택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진 못할 것이 분명하다. 시청률 고공행진 속에 숨겨진 이면이 드러나면서 이미 시청자들 마음은 떠났다. 그 어떤 선택도 환영 받지 못하는 상황에 '리턴'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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