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다"…'BIAF', 아카데미 인증→오스카 자동 입후보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BIAF'가 아카데미 공식지정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19일 오전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는 'BIAF'(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아카데미 공식지정 관련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윤갑용 조직위원장과 서채환 집행위원장, 김성일 프로그래머와 홍보대사 에이핑크 박초롱이 참석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1일 아카데미협회는 공문을 통해 "BIAF가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 자격을 갖췄다"며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가 됐음을 확정했다.

BIAF가 아카데미협회와의 인연을 쌓게 된 것은 2011년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알라딘', '헤라클레스', '모아나' 등을 연출한 존 머스커 감독을 초청하면서부터다. 존 머스커 감독은 이후 '포카혼타스', '환타지아2000'을 연출한 에릭 골드버그 감독,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의 돈 한 프로듀서, 그리고 아카데미 거버너인 빌 크로이어 프로듀서에게 BIAF를 소개했다. 또 2014년 12월, 픽포드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예선 상영회에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를 초청, 아카데미협회 주요 인물인 아카데미협회 애니메이션&단편 부문 거버너 존 블룸과 빌 크로이어, 밥 로버츠 등과의 미팅을 가능하게 했다.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성공적인 BIAF의 개최와 아카데미 지정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걸음을 시작했다"라고 고무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번 선정의 의미와 관련해 "'BIAF' 수상작이 자동 입후보가 된다. 아카데미 예선 심사를 거치지 않고 아카데미 단편 예비 후보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한국 작품이 대상을 받은 경우, 아카데미에 직접 진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영화계에서도 참신함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초롱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홍보대사로서 굉장히 좋은 작품들과 감독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좋은 소식을 같이 전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수 있는 BIAF가 되도록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3년 간 일반 영화제로 개최되어야 한다는 심사 조건이 있었고, 'BIAF'는 이를 준수했다. 지난해 아카데미협회 측에서 체크를 하기 위해 'BIAF'를 방문했고 심사 끝에 공식 지정이 확정됐다. 'BIAF' 측은 "심사에서 탈락했을 경우엔 5년 간 재심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있어서 총력을 다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축하영상을 통해 "이번 BIAF는 오스카 인증 여부를 떠나서 이미 그동안 많은 훌륭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했기 때문에 그 역사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창작의 길을 묵묵히 가는 크리에이터들의 지원과 축제의 장이 되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20회를 맞이하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BIAF2018)은 대한민국 최초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로서 첫 번째 명예와 함께,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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