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지바 롯데 30홈런, 2005년 이승엽이 마지막”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42홈런에 빛나는 맷 도밍게즈를 영입했다. 지바 롯데는 지난 2005년 이승엽 이후 13년 만에 30홈런 타자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지바 롯데가 새 외국인타자로 도밍게즈를 영입했다. 도밍게즈는 1989년생의 우투우타 내야수로 지난 2011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17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012시즌부터 휴스턴으로 팀을 옮긴 뒤 2013시즌 21개, 2014시즌 1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362경기 타율 .231 294안타 42홈런 152타점 OPS .644.

일본 야구 매체 ‘베이스볼 킹’에 따르면 지바 롯데의 지난 시즌 팀 홈런은 95개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였다. 팀 내 최다 홈런은 15홈런의 외국인타자 윌리 모 페냐.

지바 롯데는 최근 10년간 장타력 고민에 시달렸다. 2008시즌부터 3년 연속 팀 홈런 100개 이상을 기록했지만 2011시즌 이후로 7시즌 연속 팀 홈런이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2011시즌 팀 홈런은 46개에 그쳤으며, 2015시즌부터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해당 부문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기록을 보더라도 최근 10년간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없었다. 베이스볼 킹은 “지바 롯데의 30홈런을 찾으려면 지난 2005년 이승엽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더불어 우타자 30홈런은 2004년 베니 아그바야니의 35홈런이 마지막이다”라고 이승엽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승엽은 일본 무대 2년 차인 2005년 117경기 타율 .260 106안타 30홈런 82타점 장타율 .551로 팀 내 홈런, 타점 1위에 오른 바 있다.

장타력이 늘 고민이었던 지바 롯데의 도밍게즈를 향한 기대는 크다. 도밍게즈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이 내 장타력에 기대를 거는 걸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를 하겠다. 목표는 지바 롯데의 우승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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