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최정과의 경쟁보다 전경기 출전을 먼저 내세웠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목표는 전 경기 출전이다."

넥센에 복귀한 박병호는 9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천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서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했다. 2015년에는 140경기에 나섰다.

돌아온 박병호는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황상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서 위축됐던 자신을 떨쳐버리고 당당하게 야구를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박병호는 "미국에 있었던 2년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부상도 있었다. 넥센에서는 2011년 트레이드로 입단한 뒤 2012년부터 줄곧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2018년에도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병호가 전 경기 출전을 하면 KBO리그 정상급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2년간의 메이저리그 공백이 있었지만, 지난 2년간 박병호는 미국에서 나름대로 야구의 내공을 넓혔다. 따라서 전 경기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자신도, 넥센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삼으면, 홈런도 많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직접적인 수치나 경쟁상대들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최정(SK)과의 거포 대결에 대해서도 "최정 선수가 지난 2년간 외국인타자들을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런에 대한 목표 수치는 없다. 넥센 팬들이 많은 홈런으로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현수(LG), 황재균(kt)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김현수는 미국에서 나보다 나았다. 황재균과 나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좋은 얘기를 듣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고, 다시 한국야구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 한국야구의 인기도 올라가고,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병호.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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