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피츠버그, 이제는 강정호와 헤어져야할 시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의 한 스포츠 매체가 강정호의 거취와 관련해 비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미국 팬사이디드의 데이비드 힐 기고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제는 강정호와 헤어져야할 시간’이라는 글을 썼다. 이 기고자는 “피츠버그는 향후 강정호가 로스터에 다시 들어오길 기원하고 있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작별을 고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 사고를 냈다. 이에 지난해 3월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취업 비자 발급이 거부됐고,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원심을 유지,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1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비자 발급에 난항을 겪으며 여전히 미국으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힐은 강정호의 재능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강정호는 다재다능한 내야수로 피츠버그 미래의 일부분이 될 수도 있었다. 한국에서 거포는 아니었지만 생산력이 좋았고,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 중 드물게 성공한 케이스였다”라는 게 힐의 설명.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서 강정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가 야구를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KBO리그로 돌아가는 것 뿐”이라고 현실을 꼬집으며 “강정호가 피츠버그와의 남은 계약을 파기한다면 다시 넥센으로 돌아가는 길이 열린다”라고 분석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1월 넥센에 5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안기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2018시즌까지 4년 보장액 11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고, 5년째에는 팀 옵션이 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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