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나바 감독 "2020 도쿄올림픽 주장은 사카모토"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나바 아츠노리(46)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일찌감치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주장을 선임했다.

이나바 감독은 3일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주장으로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30,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로 스가노 토모유키(29,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각각 지명했다.

일본 야구계의 최대 목표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정상이다. 이미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이나바 감독을 전임 감독으로 선임했고, 이나바 감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우승으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이나바 감독은 먼저 전임 고쿠보 히로키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나바 감독은 고쿠보 감독 밑에서 3년 간 일본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나바 감독은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쿠보 감독님 밑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이 지금 감독을 하는데 밑바탕이 됐다. 감독님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 선발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건 열정이다. 뜨거운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그 다음에는 선수의 균형을 맞춘다. 너무 4번타자 자원만 모아도 안 된다. 코치들과 상의하면서 포지션별 타순을 정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나바 감독은 사카모토와 스가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두 선수는 모두 오는 2020년 야구 인생이 무르익는 30대 초반이 된다. 이나바 감독도 “사카모토와 스가노는 2020년 기량이 만개하는 시기다. 2년 후에도 두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고, 대표팀 투타 기둥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이 점에 주목했다.

특히 주장으로 선임한 사카모토에 대해선 “선수 및 코치 시절 늘 함께했던 선수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성장을 거듭했다. 믿음직스럽다”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이나바 감독은 끝으로 “올해는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해나가고 싶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구장에 가서 여러 선수들을 보고, 감독님들 및 언론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부하고 싶다”라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첫 번째), 사카모토 하야토(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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