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입단테스트' 마쓰자카 이해 "후회하지 않는 것이 제일"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이다"

일본 스포츠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일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나카 마사히로(30·뉴욕 양키스)의 발언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다나카는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 테스트를 받기로 한 마쓰자카 다이스케(38)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다나카와 마쓰자카 모두 일본 프로야구 시절 '괴물투수'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리그를 평정했다. 이후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활약 정도는 달랐다. 다나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빅리그에 안착했다.

빅리그 통산 105경기 52승 28패 평균자책점 3.56. 물론 빅리그 진출 때 기대치를 100% 만족시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4시즌만 뛰고 마쓰자카가 8시즌 동안 거둔 56승에 4승 차이로 다가섰다.

2007년부터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마쓰자카는 2007년 15승, 2008년 18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는 듯 했지만 이후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단 23승(28패)만 챙겼다. 그 기간 평균자책점도 5.10에 이르렀다. 결국 2015년부터 일본 프로야구로 유턴했다.

2015시즌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이 됐지만 활약은 '0'에 가까웠다. 부상 등으로 인해 3년간 1군 무대 1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2017시즌 종료 후 소프트뱅크에서 퇴단한 마쓰자카는 이후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며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한 때 대만 프로야구팀 입단설까지 나왔던 그는 결국 주니치와 입단 테스트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날 다나카가 받은 질문은 마쓰자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도 많았다. 다나카는 미래의 은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까지는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되는데까지는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 미국에서 던지다가 일본 프로야구로 컴백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 때의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입단 테스트를 받으면서까지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마쓰자카에 대해서는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나카는 "주위에서는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역시 자신이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말했다.

다나카는 1988년생으로 앞날이 창창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기에 영건 괴물투수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 노장 신세로 전락한 마쓰자카의 현실이 전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는 듯 하다.

[다나카 마사히로(왼쪽)와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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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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