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FA 계약' 한화 박정진 “후배들 잘 이끌겠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정진(41)이 KBO리그 최고령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의 새 역사가 됐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박정진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에 연봉 4억 5000만원(2018년 연봉 2억 5000만원, 2019년 연봉 2억원) 등 총액 7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정진은 지난 1999년 한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해 한화에서만 19년을 보낸 프랜차이즈 선수다. 지난 2013시즌 종료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2년 총액 8억원에 잔류했고, 꾸준한 모습과 함께 팀의 좌완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 후배들의 멘토 역할까지 해내왔다.

박정진은 올해 한국 나이로 42살이다. 이호준, 이승엽 등의 은퇴로 리그 최고참 선수가 됐고, 이번 계약을 통해 최고령 FA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5년 11월 만 40세의 나이에 계약한 조인성.

박정진은 계약 후 “구단에서 의견을 존중해준 덕에 좋은 결과를 전할 수 있게 됐다. 사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구단에서 날 인정해준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 소감을 전했다.

최고참 선수로서의 각오 역시 전했다. 박정진은 “2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고, 솔선수범해 나간다면 우리 팀이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팀을 먼저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박정진이 향후 2년간 마운드에서 변치 않는 기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팀의 맏형으로서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롤모델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정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