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극찬한 김신욱, "신태용 감독이 날 살렸다"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숙명의 한일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날아오른 김신욱(전북)이 신태용 감독이 자신을 살렸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에 4-1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적장인 일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도 극찬한 김신욱이었다.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일본 수비를 파괴했다.

경기 후 김신욱은 “우승해서 기쁘다. 한일전 완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패턴대로 장점을 많이 살렸다.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다. 미팅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주로 교체로 뛰며 공을 떨궈주는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3골을 터트렸다.

김신욱은 “가장 큰 부담은 4년 동안 선발로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태용 감독님이 날 살렸다. 미팅에서 장점이 발이라며 자신감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답답했던 점은 지고 있을 때 들어갔다는 점이다. 당시 역할이 헤딩 떨궈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태용 감독님이 대표팀에서 죽어가던 날 살렸다”고 덧붙였다.

일본에 대해선 “사실 아시아 팀과는 자신이 있었다. 단조로운 플레이는 한계가 있다. 감독님과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다양한 플레이가 승리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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