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김윤석 "시대가 만든 괴물 연기…단순 악역 NO"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1987'에서 적나라하게 권력의 맨얼굴을 표현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5일 오전 '1987'의 김윤석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극 중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할을 맡았다.

사진 속 김윤석은 또 한번의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매서운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특히 마우스피스를 착용, 고집과 권위가 읽히는 입매를 만든 외형적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박처장은 간첩 및 용공 사건을 전담하는 대공수사처의 실세로, 반공이 애국이라 굳게 믿으며 수사에 있어서는 잔혹한 고문 등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 스물두 살 대학생의 죽음이 정권 유지에 방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사건 은폐를 지시한다.

김윤석은 "박처장은 어떻게 보면 시대가 만들어낸 괴물 같은 사람일 수도 있다. 대공수사처장이라는 높은 지위에 오른 인물이라 나름의 신념이 있는 인물이다. 캐릭터를 단순한 악인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그 빈틈들을 메워나가는 작업들을 했다"라고 말했다.

장준환 감독은 "김윤석은 캐릭터의 본질, 디테일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능력과 그 노력이 굉장히 놀랍고, 감동을 안겨주는 배우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1987'은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작품이다. 올 겨울 개봉 예정.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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