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4-4-2, 유럽 상대로도 여전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신태용호가 남미의 콜롬비아에 이어 유럽의 세르비아를 상대로도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1-1로 마쳤다.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손흥민과 구자철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이재성과 권창훈이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기성용과 정우영은 중원을 구성했고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최철순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신태용호는 지난 콜롬비아전에 이어 또한번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콜롬비아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서 5명의 선수가 교체됐다. 구자철이 최전방으로 올라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고 정우영이 중원에서 기성용의 파트너로 출전했다. 또한 수비진에선 김민우와 김영권이 선발 명단에 합류했다. 콜롬비아전 이후 부상 당한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4일 만에 열린 A매치에서 신태용호는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선발 명단에서 교체됐지만 짜임새 있는 플레이는 이어졌다. 세르비아를 상대로 전반전 동안 프리킥 상황에서 한차례 유효슈팅을 내줬을 뿐 협력 플레이를 통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해 나갔다.

공격 전개에 있어서도 가능성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전반 10분과 30분 두차례에 걸쳐 상대 진영에서 10차례 넘는 패스 전개로 공격 전개를 펼치는 유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계속되는 공격 시도는 결국 페널티지역에서 손흥민의 잇단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다.

후반전 들어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상대 속공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세르비아의 루카비나, 밀린코비치, 랴지치로 이어진 볼 전개를 막아내지 못한 한국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랴지치를 저지하지 못하며 단독찬스에서 슈팅을 허용했고 선제골을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이어 후반전 들어서 손흥민의 돌파를 제외하면 피지컬과 조직력을 갖춘 세르비아 수비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태용호는 지난달 열린 유럽원정에서 러시아와 모로코를 상대로 치른 2경기에서 7골을 실점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11월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은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큰 틀은 변화시키지 않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선수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유럽팀을 상대로도 통할지 안통할지 비교도 해봐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호는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남미의 콜롬비아와 유럽의 세르비아를 상대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접어들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