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화문연가', 다시 돌아온 故이영훈 음악 그리고 이야기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5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에서는 한진섭 예술총감독, CJ E&M 박민선 공연사업본부장,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을 비롯 배우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 정성화, 차지연, 허도영, 인피니트 김성규, 박강현, 이연경, 임강희, 홍은주, 피에스타 린지, 이하나, 유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명곡들로 재구성한 뮤지컬. 이날 이지나 연출은 "다시 돌아온 '광화문연가'의 다시 연출을 하게 돼 영광이다"며 "고선웅 작가님과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 작품이 중요한 이유, 근본적인 이유는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이유들이 제 자리에 잘 놓여지기, 그 스토리 안에서 노래들이 그냥 들었을 때보다 더 빛나기, 모든 것을 노래들로 시작했고 노래로 끝나는 작품"이라며 "결국 관전 포인트도 이 아름다운 노래가 어느 포인트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새로움을 줄 수 있는지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선웅 작가는 "원래는 누가 앞에서 누가 하신 걸 두 번 잘 안 하는데 이번에 작업했던 것은 나한테는 '이거 좋겠다. 이 작품 내가 해야겠다'는 열망이 있었다"며 "내가 고등학교 때 판도 돌리고 그랬는데 하면서 이영훈 선생님의 곡을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고 작가는 "이걸 2년에 걸쳐 작업을 했는데 가장 신경을 썼던건 이영훈 작곡가가 내 이야기를 납득하실까,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드실까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 마음이 많이 갔다"며 "지금도 여전히 이영훈 작곡가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이 불량하지 않기 때문에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지나 연출과도 처음 작업했는데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절대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하겠다.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대본을 고선웅 작가님이 주셨고 이지나 연출님이 굉장히 좋은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며 "내가 잘 따라가면 될 것 같다. 궁극적인 내 목적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극의 울림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는지다"고 털어놨다.

안재욱은 "지난 겨울은 뮤지컬 '영웅'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며 피가 끓는, 너무 뜨거운 겨울이었다. 그 함성 소리를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도 그 함성 속에서 극장 안에서 공연을 하면서도 안으로도, 밖으로도 모든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커다란 바람을 갖고 공연에 임했다"며 "올 겨울은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고 이영훈 선생님 곡처럼 따뜻한 광화문 모습을 개인적으로 그리고, 만나고 싶다.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게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건명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내가 아바의 곡을 갖고 만든 '맘마미아', 김광석 곡을 갖고 만든 '그날들', 주크박스 뮤지컬을 접하면서 얼마나 즐거운지, 얼마나 짜릿하고 행복한지를 너무 잘 알게 됐다"며 "배우들이 공연할 때 객석에서 나름대로의 추억을 갖고 있는 노래를 할 때 관객들이 얼마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몸소 경험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정성화는 "이영훈 작곡가님 노래를 동경하며 살아왔다. 꼭 뮤지컬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해소하게 돼서 좋다"며 "존경하는 차지연 배우와 더블 캐스팅 돼서 너무나도 영광이다. 이왕이면 내 공연을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월하라는 인물은 워낙 확장성이 있어서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 보니 연습 과정에서 어떻게 픽스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저 뮤지컬은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만 가서 봐야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다 와서 볼 수 있는 캐릭터가 월하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두려움이 한계치라 연습실에 나오기 두렵다"면서도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글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내게 가장 큰 축복이라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배우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겠다. 엄청 음악이 좋더라. 엄청난 글과 엄청난 연출력과 엄청난 음악이 만나 엄청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트 김성규는 "'광화문연가'라는 작품으로 2012년에 뮤지컬을 처음 시작했는데 2017년에 새로워진 '광화문연가'로 인사 드리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젊은 명우는 첫사랑의 풋풋함과 애틋함을 느끼게 해주는 캐릭터다. 저의 각오는 최선을 다 해서, 또 관객 분들이 감동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임강희는 "'광화문연가'의 매력은 누군가의 각자 기억과 추억을 건드려 준다"며 "그 마음을 느끼시러 오셔서 따뜻한 마음을 갖고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피에스타 린지는 "이렇게 훌륭하신 스태프진들과 평소 너무나 존경했던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어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 한 페이지를 작성하는 젊은 수아 역을 맡았는데 그럼으로써 이 한 페이지를 아주 멋지게, 아름답게 채워 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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