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구원왕' 롯데 손승락 "어금니가 부서지게 노력했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어금니가 부서지게 노력했다."

손승락(롯데 자이언츠)은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손승락은 올 시즌 61경기 1승 3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성기였던 2013년(46세이브)에 이어 개인 역대 두 번째 최다 세이브를 올리며 3년 만에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12년 김사율(현 kt)을 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또, 2009년 애킨스 이후 8년 만에 롯데 소속 구원왕이 됐다.

손승락은 수상 후 “여전히 이 자리는 떨린다. 10개 구단 야구팬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롯데 팬들에게 진짜 감사드린다. 열정적인 응원에 감동이었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원우 감독님, 이용훈 김원형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또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끔 만들어준 트레이닝파트 코치님들께 존경을 표한다”라며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이 자리에 나이가 제일 많아도 또 다시 설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승락은 3년만의 세이브왕 탈환의 비결을 노력으로 꼽았다. 그는 “팬들이 ‘이제 손승락이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셔서 정말 어금니가 부서지게 노력한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어린 친구들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냉정히 평가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운동을 열심히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고참이니까 경기를 뛴다는 말이 없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승락은 끝으로 손승락의 올 시즌 상징이 된 엄지척 세리머니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그는 “엄지척 세리머니는 10개 구단 팬들을 향한 서비스다. 우리는 팬 서비스를 해야 한다. 우리 롯데 팬들과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했던 것이다. 오늘은 10개 구단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라고 웃었다.

[손승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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