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즈 “다르빗슈, 용납할 수 없는 시작이었다” 비난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다르빗슈 유(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부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르빗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최종 7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조기에 무너지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장고 끝에 다르빗슈 카드를 택했다. 29년만의 대권 도전을 위한 승부수였다. 시작은 좋았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시카고 컵스를 만나 6⅓이닝 1실점으로 다시 승리를 챙긴 것.

그러나 정작 본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3차전에 나와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일찍 무너진데 이어 마지막 7차전에서도 2회에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다저스는 이날 다르빗슈의 5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휴스턴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가 끝나자 미국의 복수 언론이 일제히 다르빗슈를 향해 냉소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먼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다르빗슈는 구원의 순간에서 또 다시 같은 퍼포먼스를 반복했다. 또 다시 조기에 무너진 그는 다저스를 이른 시간에 수렁으로 빠트렸다. 다저스는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애스트로스에게 우승을 내줬다”라고 꼬집었다.

LA타임즈의 빌 샤이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샤이킨은 이를 다르빗슈의 투구와 빗대어 “커쇼는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이는 다르빗슈가 2경기에 선발로 나와 던진 이닝보다 많다”라고 조롱했다.

아울러, LA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는 칼럼을 통해 “다르빗슈의 상상할 수 없는(unimaginable), 그리고 용납할 수 없는(inexcusable) 시작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빼앗았다”라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다르빗슈 투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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