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강판' 다르빗슈, 혹독했던 월드시리즈 데뷔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혹독한 월드시리즈 데뷔전이었다.

다르빗슈 유(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르빗슈는 다저스의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공신 중 한 명이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으로 다시 승리를 챙겼다. 3차전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커졌을 터.

그러나 데뷔전은 혹독했다. 1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2루타를 후속타 없이 잘 막아냈지만 2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볼카운트 2B1S서 선제 좌월 솔로포를 맞았고, 곧바로 조쉬 레딕에게 2루타를 헌납했다. 에반 게티스는 볼넷으로 출루.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감독까지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마빈 곤잘레스-브라이언 맥켄에게 연속해서 적시타를 헌납하며 무너진 것. 이후 스프링어를 2루수 직선타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브레그먼에게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맞고 4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결국 후속타자 호세 알튜베에게 2루타를 맞으며 월드시리즈 첫 선발 등판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2회 4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3-5로 패배. 다르빗슈는 패전투수가 됐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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