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름, 동물원' 박기영 "서해순에 저작권 있는 故김광석 곡 사용 NO"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음악감독이자 그룹 동물원 멤버 박기영이 고(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기영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음악 외적인 이슈들로 김광석 노래들이나 이야기들이 범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많은 분들이 '공연 올리는데 좋은쪽으로 작용하는 거예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예요?'라고 물어본다"며 "요즘은 저작권 문제까지 연계가 되면서 어떤 분들은 안타깝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김광석 노래는 사용하지도, 듣지도 부르지도 말자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희 동물원 같은 경우도 그렇고 저희 공연 역시도 시즌1 때부터 서해순 씨에게 저작권이 있는 노래들은 이미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며 "김광석 사후에 어떤 문제로든 서해순 씨하고 뭔가 얼굴을 마주하고 유선 상으로라도 말을 말을 섞는 일을 반겨할만한 음악 친구들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광석이 직접 작곡한 몇몇 곡들이 거기에 해당되는데 사실은 그런게 싫었다"며 "서해순 씨에게 사용 승낙을 받아야 하는 게 싫었다.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는 것도 싫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시즌1부터 이미 그런 노래들은 배제한 상태에서 작업 해왔다"며 "음악 외적인 부분으로 김광석이 이슈가 되는 게 작품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1988년 김광석과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국내 최고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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