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KS행 좌절' NC, 2018시즌을 기약하다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어떻게든 5차전을 가겠다"는 김경문 NC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NC의 가을야구 레이스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에 5-14로 완패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산에 내줬다.

NC의 길었던 가을 여행이 끝맺음했다. 이제 NC는 새로운 출발에 나서야 한다. 마침 2018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들이 나온 것은 NC의 내년을 기대하게 만든다.

NC 선발투수진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선수들인 장현식, 구창모가 포스트시즌 경험까지 쌓으면서 더욱 단단해질 내년을 약속했다. 김 감독은 이들을 두고 "NC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말로만 팀의 미래로 칭송한 것이 아니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무한한 기회를 줬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깜짝 기용된 정수민 역시 내년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김 감독은 "내년에 선발로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예고했다. 오재일에 3점홈런 한방을 맞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 김 감독은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상무에서 제대하고 곧바로 1군에 합류한 노진혁은 준플레이오프의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 감독은 "내년에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유격수와 3루수 수비가 가능한 노진혁은 팀의 내야진을 더욱 두껍게 만들 수 있는 자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젠 어엿한 팀의 주축타자로 자리매김한 권희동과 주전으로 돌아와 타점 90개를 쌓은 모창민이 팀 타선에 정착한 것 또한 NC의 전력을 두껍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것처럼 포스트시즌에서도 '미친 수비'를 보여준 외야수 김준완도 있다.

물론 과제도 산적한 상태. 주전포수 김태군의 군 문제,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 이종욱과 손시헌 등 팀내 FA 계약 여부 등이 그것이다.

이미 NC의 노선은 확고하다. 젊고 강한 팀을 만들어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이다. 아직 NC는 그 과정 안에 있다. 그리고 올해 마련한 발판으로 내년을 기약할 수 있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