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5번째 한 시즌 20호 대포…亞 최다홈런 -9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추신수(텍사스)가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홈런을 쏘아 올려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홈런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62였던 타율은 .264로 상승했다.

이날 추신수가 쏘아 올린 대포는 올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추신수가 2015시즌 이후 2년만이자 통산 5번째로 작성한 한 시즌 20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에 앞서 2009시즌(20홈런), 2010시즌(22홈런), 2013시즌(21홈런), 2015시즌(22홈런)에 각각 20홈런 이상을 만들어낸 바 있다.

아시안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홈런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추신수는 통산 166홈런을 기록, 이 부문 1위 마쓰이 히데키(175홈런)와의 격차를 9홈런으로 좁혔다. 부상을 비롯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차기 시즌에는 추신수가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1회초 1사 상황서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1에서 제임스 팩스턴의 4구를 공략,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엘비스 앤드루스-아드리안 벨트레의 연속 안타로 3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계속된 2사 만루서 나온 카를로스 고메스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추신수는 이후 한동안 공격력이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2회초 2사 1루서 2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0-2에서 팩스턴의 3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1사 상황서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는 댄 알타빌라와의 맞대결에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추신수가 타격감을 되찾은 것은 이날 4번째이자 마지막 타석이었다. 텍사스가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상황.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0에서 에밀리오 파간의 2구를 노렸고, 이는 비거리 129m 중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추신수가 2015시즌 이후 2년 만에 2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텍사스는 4-2로 승, 4연승을 질주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커트라인인 2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승차는 2경기를 유지했다.

선발 등판한 콜 해멀스가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카를로스 고메스(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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