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서이라, "올림픽 부담? 책임감 크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서이라(26,화성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부담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책임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

서이라는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책임감이 더 크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기 때문에 한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서이라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데 이어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3년 신다운(서울시청)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솔직히 국내에서도 1위를 많이 해보지 못했는데 아시안게임을 전후로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 그 뒤로 훈련도 잘되고 실력도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서이라를 비롯해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 김도겸(25,스포츠토토), 곽윤기(29,고양시청) 등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국제대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서이라는 “장단점이 있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젊은 패기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서이라는 “한국보다 빙질이 좋아서 속도를 높이는데 집중적으로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평소 랩을 즐기는 서이라는 지난 7월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이 끝나면 자작 랩을 들려드리겠다고 공약을 했다. 그는 “아직 준비는 못했다. 그러나 한 번 뱉었으니까 공약을 지키겠다”고 웃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 월드컵은 오는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5~8일 네덜란드 도르트레히트, 11월 9일~12일 중국 상하이, 11월 16일~19일 서울까지 4차례 걸쳐 열린다.

그리고 4개 대회를 합산한 포인트랭킹에 따라 평창올림픽 티켓 수가 결정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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