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예의 에필로그] 초아는 야속하게 떠나갔지만, 굳세어라 AOA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비록 맏언니 초아는 야속하게 떠나갔어도, 걸그룹 AOA는 굳세게 팀을 지켜야 한다.

공백기 동안 잠적설에 휩싸일 만큼 공식석상 및 방송활동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초아는 열애-결혼설에 휩싸이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급기야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여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직접 탈퇴 의사를 공식화 했다.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가, 지난달 30일 초아의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걸그룹 멤버의 이탈은 이따금씩 있었던 일이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탈퇴한다'는 초아의 해명 역시 이해는 된다. 다만, 그 방식은 지적 받아 마땅하다. 초아는 탈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소속사의 공식 발표가 아닌 자신의 SNS를 통해 독단적으로 진행해 소속사와 팬들을 혼란케 했다. 큰 사랑을 받았던 AOA를 떠나면서 그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소속사와 충분한 협의와 원만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독단적인 탈퇴 선언 이후 열애-결혼설이 불거졌던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동행한 여행이 알려진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초아는 SNS를 통해 "열애도 결혼을 위해 팀을 탈퇴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여행길에 이 대표가 함께 있는 모습은 팬과 대중의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맏언니 초아의 탈퇴 및 공백으로 AOA의 완전체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인조 재편이 불가피해진 AOA는 당분간 개인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초아의 탈퇴로 인해 AOA 완전체 활동이 지연된 셈이다. 초아 역시 AOA를 탈퇴했을 뿐, FNC와의 전속계약은 유지한다. 지난 1일 개인 팬사인회에 참석했지만, AOA나 탈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비록 초아는 탈퇴 발표에 있어 매끄럽지 않은 잡음을 일으키며 팀을 떠나갔지만, 남겨진 멤버들은 굳세게 AOA를 지켜야 한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AOA의 컴백을 기대하고, 그들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남은 여섯명의 '맴순이'들은 다시금 심기일전해서 AOA의 제 2막을 열어주기를 대중은 바라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