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SK 다이아몬드, "한 발 앞으로 나아간 경기"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다이아몬드가 모처럼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스캇 다이아몬드(SK 와이번스)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다이아몬드는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 13일 한화전에서 5이닝 11피안타 6실점에 그친 뒤 18일 삼성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5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달랐다. 최고구속 146km에 이르는 패스트볼에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자 타자들도 화답했다. 5회까지 단 1안타도 때리지 못했던 SK 타자들은 6회에만 홈런 3방을 날리며 4-1로 역전을 일궈냈다.

7회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안타, 몸에 맞는 볼,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린 것. 이후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만약 박정배가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인다면 승리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박정배가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줬을 뿐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다이아몬드의 3승을 도왔다.

경기 후 다이아몬드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주효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의 승부처는 내가 만루를 만든 상황(7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뒤에 나온 박정배가 훌륭하게 막아줬고 김주한도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상 복귀 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내가 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투구수 및 등판 간격 조절 등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감독과 코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SK 다이아몬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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