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우 유삭, 아내 출산 앞두고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화권에서 다수의 무협 영화 및 드라마에 출연했던 중국 배우 유삭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중국 인기 남자배우 유삭(劉朔)이 지난 달 29일 새벽 1시 경 중국 저장성 헝뎬(橫店)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시나닷컴 연예 등 중국 매체가 지난 6일 보도했다. 향년 39세.

유삭은 국내에 아주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무림외사(武林外史)’ ‘초류향신전(楚留香新傳)’ ‘용봉투지(龍鳳鬪智)’ 등 다수의 중화권 무협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인기 배우였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유삭은 당일 술에 크게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자가용으로 헝뎬 교외 도로변의 강철 난간을 들이받으면서 중상을 당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얼마 후 숨진 것으로 현지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편 유삭은 사고 전에 아내가 출산을 곧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전해져 동료 연예인들과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또한 유삭은 지난 3월 11일 늦은 밤에 자신의 연기력이 크게 인정받지 못함에 슬퍼하면서 국내 연기파 명배우 송강호와 꼭닮은 대배우로 성장할 수 없음을 비관하는 글을 남기기도 한 바 있어 그의 이번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 = 중국 배우 유삭(위), 유삭이 남겼던 SNS 글(가운데), 사고현장(아래). 사진 출처 = 시나 닷컴]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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