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BBC 인터뷰로 벼락 스타가 됐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방에서 BBC와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 중이었다. 인터뷰 중 4살 딸과 8개월 아들이 연달아 방에 들어오는 ‘방송 사고’가 났다.

거실에서 남편의 인터뷰 방송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던 아내 김정아 씨는 자녀들이 화면에 등장한 모습을 보고 부리나케 남편 방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켈리 교수는 14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기분이 좋았다”면서 “(자녀들이 방에 들어오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방문을 잠그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BBC는 켈리 교수의 허락을 얻어 인터뷰에 올렸다. 이 영상은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8,400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명 인터뷰 역시 올리자마자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아내 김 씨는 서구 언론이 자신을 ‘보모’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쿨하게 받아 넘겼다.

당시 인터넷에 영상이 올라왔을 때 서양남자와 살고 있는 동양여성은 보모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일부 서구 언론이 김 씨를 보모라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켈리 교수는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핸드폰을 ‘비행 모드’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사진 = B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