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위 굳히기, 우리카드 꺾고 파죽의 5연승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의 선두 비행은 계속된다. 대한항공이 5연승으로 기분 좋게 5라운드를 마쳤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3-0(29-27, 25-23, 25-20)으로 승리했다.

5연승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 대한항공은 22승 8패(승점 64)로 2위 현대캐피탈(18승 11패 승점 52)과의 격차를 승점 12점차로 벌렸다. 우리카드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15승 15패(승점 49)를 기록했다. 4위 자리는 유지했으나 5위 삼성화재(14승 16패 승점 45)의 추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경기는 1세트부터 불타올랐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좀처럼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이겼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가스파리니가 10득점을 집중시켰고 결정적인 순간에 최석기, 진상헌, 정지석 등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우리카드보다 한발 앞설 수 있었다. 나경복에 득점을 내줄 때만 해도 25-26으로 뒤졌던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득점으로 한숨 돌린 뒤 최홍석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가 김학민이 한방을 터뜨리면서 27-26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27-27에서 우리카드에 역전을 내줄 뻔했던 대한항공은 최석기의 속공이 적중, 상대의 허를 찔렀고 파다르의 백어택을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저지해 1세트의 종료를 알렸다.

대한항공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김학민의 서브 득점에 최석기의 속공 등이 통하며 초반 10-6으로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파다르에 서브 득점을 내주고 18-18 동점을 내줘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21-20으로 앞선 상태에서 김학민이 힘들이지 않고 사이드 아웃을 노린 노련한 공격으로 팀에 22-20 리드를 안겨 대한항공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학민은 24-21로 도망가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도 터뜨렸다.

대한항공은 파다르에 득점을 내주고 24-23 1점차로 쫓겼지만 곧이어 정지석의 득점이 터지며 이번엔 듀스 없이 세트를 마쳤다.

결국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정지석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12-7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파다르의 백어택이 라인오버로 선언돼 18-12, 나경복의 시간차 공격이 막히면서 20-14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나경복에 연속 득점을 내주고 21-18로 쫓겼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이날 대한항공에서는 가스파리니가 22득점, 김학민이 15득점, 정지석이 12득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최석기는 8득점, 진상헌은 6득점을 각각 보탰다. 블로킹에서도 대한항공이 9개로 우리카드(4개)보다 앞섰다.

우리카드에서는 파다르가 16득점을 올렸지만 파다르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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